[헤럴드경제]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현대자동차와 BC카드가 결국 카드 가맹점 계약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새해부터 BC카드로는 현대차를 살 수 없게된다.
현대차는 BC카드와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2014년 12월 31일부로 카드가맹점 계약이 종료됐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는 BC카드에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현행 1.9%에서 BC카드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낮춰달라고 요구했고, BC카드는 KB국민카드 수수료율과 같은 1.5%에 맞춰야 한다며 맞서왔다.
현재 BC카드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9%,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1.3%다.
현대차는 앞서 KB국민카드와의 협상에서 카드복합할부의 신용기간이 1∼2일에 불과하고 카드대금이 연체될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체크카드 성격과 가까워 1.
85%이던 수수료율을 KB국민카드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5%로 내리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BC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신용카드(1.9%)와 체크카드 수수료율(1.3%) 2개로만 구성돼 있는데도, BC카드는 제3의 수수료율인 1.5% 주장을 고수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BC카드는 "현대차가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 1.5%보다 낮은 1.3%를 요구하는 것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전형적인 '갑'의 횡포"라며 "가맹점 공동망 제도 등을 통해 BC카드 회원이 차량 구입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BC카드와 계약은 종료됐지만, 다른 카드를 이용한 현대차 구매는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다만 현대차는 BC카드와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놨다.
현대차는 이번달부터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과 가맹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복합할부 수수료율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