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2015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해 국제 정세 예측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미국 양적완화 종료와 국제유가 하락, 이슬람국가(IS)의 위협으로 국제사회가 크게 요동쳤던 만큼 다가오는 한해 전망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2015년에 지켜봐야할 숫자 10가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숫자로 미리 보는 2015년을 정리해 3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5.8%=미국의 11월 실업률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노동 지표를 근거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조절한다는 방침이어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5.8%의 실업률은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최저 수준이어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2.2%=29일 현재 그리스 국채 3년물 수익률이다. 1월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3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9월만 해도 4%를 밑돌며 비교적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209=29일 측정한 중국 베이징(北京)의 대기질 지수를 가리킨다. 209는 ‘매우 유해한’ 수준이다. 2014년 중국 베이징은 살인적 대기오염으로 악명을 떨쳤다.

▶3억8720만배럴=18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의 원유 비축량으로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것이다. 이 같은 규모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2년 이래 최대치다. 셰일혁명에 힘입은 미국의 원유 과잉 생산은 국제유가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57.2루블=달러당 루블화 가치(29일 기준)를 나타낸다. 올해 초 달러당 33루블 수준이었지만, 저유가와 서방 제재의 여파로 루블화가 폭락했다. 러시아는 외환위기 우려 속 최악의 2015년을 맞게 됐다.

▶5만3380달러=11월 미국 평균 가구 연소득이다. 올해 미국 경제는 꾸준히 개선되며 경기침체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다. 저유가와 노동시장 활성화로 2015년에도 가구 소득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216=29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한 미군 수를 말한다. 올해 미국은 13년 간 이어진 아프간전 종전을 선언했다. 미군은 2015년 아프간에 1만명 가량의 병력을 남긴 뒤 2016년 완전 철수할 방침이다.

▶13%=미국의 가장 큰 문제가 ‘인종 갈등’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 비율으로,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8~11일 조사를 시행했다. 퍼거슨과 뉴욕에서 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관에게 사망한 사건으로 올해 미국에서 흑백갈등 논란이 재점화됐다.

▶화씨 1.17℃=11월 지구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화씨 1.17℃ 높았다. 올 8, 9, 10월은 관측 사상 최고로 더웠던 달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5년은 지구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해가 될 전망이다.

▶1831억2500만달러=미국 연방정부 현금 재정 잔고(23일 기준)를 가리킨다. 정부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2015년엔 채무 상한 증액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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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01~2014년 미국 실업률과 기준금리. 실선이 실업률, 점선이 기준금리를 각각 가리킨다. [자료=비즈니스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