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기 세무조사의 성격이지만 요구자료의 분량 등을 감안할 때 과거에 비해 강도가 높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역외부문에 역점을 두고 있는 세무당국이 역외보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리안리의 해외 재보험거래에 대한 조사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국세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일정으로 코리안리에 대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일반적인 비용처리 등과 함께 책임준비금 적립의 적정성 여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의 경우 향후 지급해야 할 보험금 재원 마련을 위해 책임준비금을 적립하도록 돼 있다. 책임준비금을 과다하게 적립할 경우 당기순이익이 줄기 때문에 법인세 등 세금도 줄어들게된다. 또 세무당국이 해외 재보험거래 비중이 높은 코리안리에 대해 역외부문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정기적인 세무조사 차원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수증대를 위한 고강도 세무조사에 보험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