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가 심한 사람의 경우 일반인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17~34%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갑상선 암보다도 높은 사망률이다.

뿐만 아니라 코골이가 심한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수면무호흡증이 장시간 이어지면 산소 부족으로 잠을 자도 피곤하고, 피부탄력이 떨어지며, 또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성기능(발기부전)에 문제가 된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수면무호흡이 심장질환 부정맥, 심근경색, 뇌경색, 고혈압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코를 골고 있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비만 환자의 경우 코골이가 악화돼 호흡장애에 노출될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늘어나는 근육과 지방에 숨구멍이 좁아지기 때문인데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이 1kg 증가할 때 수면호흡장애 지수가 1~1.5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코골이는 대개 기도가 좁아져 발생되는 수면 질환”이라며 “수면 중 기도의 일부분이 막혀 있거나 좁아진 상태에서 그 사이로 공기가 통과할 때 기도의 점막이 문풍지처럼 떨리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좁아진 기도가 떨리면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동반여부 확인해야

우리나라 성인 중 20∼50% 정도가 코골이를 하며, 성별로는 성인 남자의 50%, 성인 여자의 30%가 코골이를 겪고 있다. 또 이 중 5∼10%는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해져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가 많다.

수면무호흡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수면 시 일어날 수 있는 신체의 모든 반응을 수치화하고 수면장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수면장애 진단의 표준검사인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를 토대로 전문의의 판독을 거쳐 수치화된 결과를 확인한 뒤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의 심한 정도가 확인되면 개별 환자에게 적합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치료 계획에 들어간다. 여기에 3D CT로 환자의 기도 모양과 크기를 파악한 뒤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코골이 수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코를 고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환자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새로운 코골이 치료법으로는 ‘기도확장수술’이 꼽힌다. 코골이, 수면호흡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혀의 뒷부분을 효과적으로 넓힐 수 있는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좁은 기도를 정상 수준으로 넓혀주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의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현재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양악수술이 아닌 방법으로도 기도확장수술이 가능해 수술 후 회복도 빠르고 수술비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 상황이다.

이종우 원장은 “또한 기도확장수술의 경우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