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은 존속시켜 법적 책임 성실히 이행
종업원 300여명도 그룹서 고용 승계 방침
원전 연구지원금으로 1000억원 출연키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LS그룹이 계열사인 JS전선 사업을 정리한다. JS전선은 원자력발전소에 납품한 불량 케이블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또 원전 안전 관련 연구ㆍ개발 지원금 1000억원도 출연한다.
LS는 “JS전선이 모든 사업을 정리함으로써 원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는 물론 위법행위에 대해 국민께 속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국민과 정부에 걱정을 끼친 JS전선 사업을 이어가는 것은 도의적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 모든 사업 부문의 신규 수주를 중단하기로 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5920억원 규모다. 이는 LS그룹의 2012년 연결 매출액의 4.9%에 해당한다.
단, 사업 정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액주주 피해를 막고자 대주주가 사재를 출연해 주식 전량을 주당 6200원에 공개매수한 후 JS전선을 상장폐지 할 계획이다. 사업 정리로 일자리를 잃게 된 JS전선 종업원 300여명은 LS그룹에서 고용을 승계하고, 이미 수주한 물량에 대한 납품과 물품 대금 지급도 이행할 예정이다.
1000억원을 출연해 조성할 원전 연구 지원금에 대해서는 원전 안전과 관련된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원전 평가·검증 기관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기술 인력 양성과 설비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LS는 설명했다.
LS 관계자는 “품질안전위원회를 구성, 제품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을 봉쇄하고 품질과 기술 수준을 향상시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JS전선은 신고리 1ㆍ2호기 등 원전 6기에 납품한 불량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불량케이블 납품에 따른 원전가동 중단으로 큰 손실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