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지역 최대 종합병원인 가천대길병원이 비리직원들의 잇단 검찰 구속으로 인해 체면이 구겨지고 있다.

가천대길병원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길병원 전 간부 직원을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가천길병원 비리 수사를 통해 최근까지 길병원 전직 직원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청소용역 업체를 관리하며 해당 업체의 자금 중 10억여원을 몰래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가천길대학 간부 직원 A(56) 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길병원 경리팀장으로 재직할 당시 청소용역 업체를 관리하면서 업체 자금 10억여원을 빼돌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 씨는 지난해 가천길병원과 같은 재단 소속인 가천길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가천길재단 측이 발주한 공사를 하도급받아 일부 공사비를 부풀려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인천의 모 건설업체 대표 B(49) 씨를 최근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지난 8월 가천길병원 비리 수사를 벌이면서 최근까지 구속기소한 사람은 전 시설팀장 C(55) 씨 등을 비롯해 모두 3명이다.

검찰은 길병원의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정보를 입수,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강도높은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