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3인방’ 나란히 선발출전 박지성, 에인트호번 5-1 승 견인 이청용·손흥민은 팀 패배에 눈물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등 ‘빅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유럽파’들이 주말에 펼쳐진 경기에 선발출전해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득점에는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이청용(25·볼턴)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 십(2부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볼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위건의 DW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과의 2013-2014 챔피언십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팽팽하던 후반 23분 캘럼 맥매너먼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2-3으로 져 리그 16위(승점 22)에 그쳤다.전반에만 두 골을 내준 볼턴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서 후반 14분 닐 단스의 골로 한 점을 따라 붙은 데 이어 후반 19분에는 이청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4분 후에 또다시 맥머너먼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도 3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팀도 프랑크푸르트에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최근 정규리그에서 뉘른베르크,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최근 정규리그 4연승을 달리던 레버쿠젠은 강등권 직전에 놓인 15위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안방에서 덜미를 잡혀 연승 행진을 멈췄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고 프랑크푸르트의 수비진이 후반들어 조금씩 틈이 생기자 레버쿠젠이 선제골 사냥에 나섰고 손흥민이 후반 11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레버쿠젠은 결국 후반 16분 프랑크푸르트의 마르코 루스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했다.
네덜란드 프로무대에서 활약중인 ‘산소 탱크’ 박지성(32·에인트호번)은 최근의 발목부상을 딛고 선발출전해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햇지만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데 한 몫했다.
박지성은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스타디온 할헨바르트에서 열린 FC 위트레흐트와의 2013-2014 에레디비지에 17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후반 34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발목을 다친 지난 9월29일 알크마르와의 경기 이후 약 2개월 반 만의 선발 출전이다. 박지성이 힘을 보탠 에인트호번은 전반에만 4골이 터지는 등 공격이 폭발하며 위트레흐트를 5-1로 제압, 최근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김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