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4.1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 북적였던 발길이 지난 6월 중순 이후 주춤하고 가격도 하향세로 방향을 튼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난 가운데 보통 경매절차는 보름 정도 걸려 중순 이후부턴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자 ‘거래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수는 5.6명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수는 1월 5.5명, 2월 6.0명, 3월 6.7명, 4월 6.9명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긋다가 5월 6.7명으로 소폭 하락한 뒤 지난달 급락한 것. 이중 서울 아파트의 6월 평균 응찰자수는 5.3명으로 전달의 6.4명에 비해 하락했고 올 들어서도 가장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순 이후 지표 변화가 뚜렷했다. 수도권 아파트는 16일 이후 평균 응찰자수가 5.2명으로 이전 15일간의 6.0명에 비해 뚝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도 16일 이후 평균 응찰자수가 4.7명에 그쳤다. 이전 15일간은 6.1명이었다.

경매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면서 서서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월 1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79.5%로 전달의 79.2% 대비 소폭 올라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15일간 79.4%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평균 낙찰가율이 16일 이전 81.8%에서 이후 77.8%로 낙폭이 더 컸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취득세 혜택 종료의 영향으로 6월 이후 응찰자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어 앞으로 경매 가격이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6월 지방 아파트의 경우 16일 이후 낙찰가율이 88.6%로 이전 15일간의 86.4%대비 오히려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16일 이후 5.4명으로 이전 5.6명 대비 소폭 하락에 그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