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조계륭ㆍ이하 K-sure)가 국내기업이 수주한 17억달러 규모 고부가가치 LNG선박 등 수출거래에 대해 4억5000만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
27일 K-sure에 따르면 이번 수출계약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영국 골라(Golar) LNG 사에 LNG선박 6척과 부유식 LNG설비 2기를 수출하는 거래다. 해당 선박들은 내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골라 사는 세계적인 종합 해운기업그룹인 존 프레드릭슨 그룹계열의 LNG 해운선사로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이다.
최근 대규모 선박발주 프로젝트의 경우 정책금융기관간 협력이 금융조달 성공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던 터 이번 건 역시 정책금융공사와 수출입은행 등이 협력지원을 위한 대출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영국 선박전문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우리나라의 LNG 선박 수주는 총 75척으로 전세계 LNG 선박계약 102척의 74%를 차지하는 등, 최근 셰일가스와 같은 천연가스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우리 조선업체들이 고부가가치 LNG선박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엔저로 인한 일본 조선업체의 가격경쟁력 회복, 중국 조선업체의 기술력 상승으로 수주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해외 선박 발주처들은 이러한 조선업계의 경쟁을 틈타 수주참여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박금융조달 방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추세다.
K-sure의 이번 선박금융 지원은 우리 조선업체의 금융경쟁력 제고를 통해 향후 추가적인 LNG선 수주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우리 조선업체들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K-sure는 이번 건 외에도 침체된 국내 조선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대내외적 현장 경영활동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일 조계륭 K-sure 사장은 노르웨이 오슬로서 열린 국제 선박박람회(Nor-Shipping 2013)에 참석, 해외 선주 및 조선해양관계자들에게 적극적인 무역보험 지원의사 전달로 한국 조선업체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고 지난 22일 창원서 개최된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 간담회서도 조선 기자재 업체에 무역보험 지원대책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