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으로 소비 관련주가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과 GS홈쇼핑, 오스템임플란트 등 이른바 ‘코스닥 소비주 3인방’의 주가가 연초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대비 두자릿수대 성장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상승 종목수가 확산되지 않고 선별된 종목만이 시장을 움직이는 ‘압축된 중소형 장세’라는 점에서 코스닥 소비 3인방의 움직임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주 지지부진…코스닥 3인방 ‘고고’=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경기에 민감한 코스피ㆍ코스닥 소비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경기소비재 지수는 10일 기준으로 3356.86으로 지난해말 3404.69보다 1.40% 내렸다. 음식료와 생활용품 등 필수소비재 지수는 4419.05로 지난해말(4549.51)보다 2.87% 하락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해들어 새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로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00(향후 6개월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뜻)을 넘어섰지만 아직 기업의 생산과 판매 쪽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소비주 3인방 중 매일유업 주가는 올해들어 10일까지 36.64% 올랐다. GS홈쇼핑 29.18%,오스템임플란트 28.32%로 관련 지수는 물론 연초이후 코스닥 지수 등락률 7.76%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은 ‘제한된 종목’만 주가가 오르고 있어 당분간 투자처를 확산시키기보다는 상승 종목에 대해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소비주 가운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인방 주가 상승 원동력은 ‘중국’과 ‘실적’=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 원동력은 내수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는 ‘중국’과 그에 따른 ‘실적개선’에 있다.
매일유업과 오스템임플란트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 때문이다. 지난해 매일유업의 중국 분유 수출액은 약 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브랜드 인지도와 2~3급 도시 진출을 통한 신규 판매처 확대로 올 1, 2월 중국 분유 매출은 전년 대비 100% 늘었다.
2007년 문을 연 오스템임플란트 중국 법인은 2009년 110억원, 2010년 140억원, 2011년 158억원, 지난해 272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매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오스템임플란트 중국 법인 매출액이 최대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 GS홈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사상 최고수준이 예상된다. 해외 사업 비중도 커지면서 해외 진출에 성공한 5개 해외법인의 취급액이 지난해 5100억원에서 2016년에는 1조원까지 성장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