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미공개 작품 NFT’ 나올까…진실공방 이어져
파블로 피카소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파블로 피카소' 미공개 작품의 NFT(대체 불가능 토큰) 제작 여부를 둘러싸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피카소의 작품이 NFT 형태로 판매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피카소의 자녀들이 "계획이 없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피카소 작품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피카소 위원회(Picasso Administration) 측은 법정 대리인을 통해 "피카소의 작품이 NFT 형태로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정보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피카소 위원회는 피카소의 자녀들로 이뤄져 있다.

앞서 피카소의 손녀인 마리나 피카소와 그의 아들 플로리안 피카소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피카소가 남긴 도자기 작품을 NFT로 제작해 경매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마리나는 "피카소가 1958년 10월 제작했던 도자기를 토대로 NFT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카소의 작품을 NFT로 출시하려는 배경에 대해 "피카소의 작품이 미술계를 휩쓸고 있는 암호화폐 트렌드에 녹아들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NFT 작품이 오는 3월 경매에 출품될 가능성을 내비치며, 수익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피카소 위원회는 변호사를 통해 "플로리안과 그 협력자들의 주장일뿐"이라며 "피카소 작품에 대한 모든 주장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또 "이 혼란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현재로서는 피카소의 후계자가 승인한 '피카소 NFT'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