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령 괌을 강타한 제2호 태풍 '마와르'가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30일 마와르가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31일부터 오키나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와르는 31일 오키나와현 사키시마(先島) 제도에 접근한 뒤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내달 3일까지 오키나와 지역에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마와르의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이다.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다.
NHK는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어서 영향이 길어질 수 있다"며 "폭풍과 집중호우, 높은 파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키나와뿐만 아니라 일본 서부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 29일 오사카가 있는 긴키 지방과 후쿠오카가 있는 규슈 북부, 시코쿠 등지에서 장마가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긴키 지방의 장마 시작 시점은 평년보다 8일 이르고, 작년보다는 16일 빠르다. 이 지역에서 5월에 장마가 시작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다른 지역도 예년보다 6∼8일 빨리 장마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