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던 ‘3회 서울 청년 시민 회의’에서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Green Environment Youth Korea)의 대표 김지윤 씨가 발언하고 있다. |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Green Environment Youth Korea)의 대표 및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기후환경분과장인 김지윤 씨는 다양한 기후환경 활동으로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씨는 2019년 서울시 기후환경 대응 정책의 일환으로 ‘서울시 나눔카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서울시 탈석탄 금고기준 조례개정’을 동료들과 함께 제안했다. 나눔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공유차의 사용 비중이 높은 2030세대들이 전기차를 빌릴 때 실질적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기후 환경을 위한 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정책은 지난 2020년 서울시에서 최종 선정돼 약 8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운영됐다.
2020년에는 국내 공적금융기관과 국내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석탄화력 발전소 문제를 공론화했다. 이미 국내서도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이 선포된 상황이었는데, 정작 해외에선 신규 석탄 발전소 설립에 나선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 씨는 인도네시아 청년들과 함께 해당 문제를 양국에 알리고 투자 철회를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국내외에서 여전히 건설되고 있는 신규 석탄발전소에 대한 문제를 알려나갈 예정이다.
김 씨의 활동은 MZ세대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참여를 이끌어 온 부분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이후 2016년부터 총 3회에 걸쳐 ‘After COP’ 토크콘서트를 연 것이 대표적이다. 2018년부터 2년 간 ‘그린플러그드’ 음악 페스티벌 부스에 참여해 청년들에게 기후변화 게임 및 퀴즈를 통해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기후환경 관련 뉴스레터도 발간하고 있다. 환경 범죄에 대한 처벌 강도를 높인 해외 사례 등 국제 정치 뉴스부터 친환경 스타트업에 투자한 글로벌 대기업들의 소식, 기후 및 생태 변화가 우리의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 지식 정보를 쉽게 풀어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 ‘기후변화와 환경을 말합니다’ 코너를 운영하며 해외의 최신 기후환경 뉴스를 번역해 제공한다.
한편, GEYK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들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비영리단체로, 약 60명이 속해 있다. 사람들이 기후 변화에 관심을 갖도록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해 영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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