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복절연선·케이블제조 업체

28억원에 지분 100% 취득

LS전선의 자회사 가온전선이 중소 전선업체 디케이씨를 최근 인수했다. 국내 전선업계 1위인 LS전선은 자회사들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생산시설 확장 등 덩치를 더 키우는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지난 6월말 디케이씨 지분 100%를 27억5000만원에 취득,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거쳐 인수합병을 완료했다. 디케이씨는 LS전선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디케이씨는 피복절연선 및 케이블 제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으로, 1986년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 949억5000만원에, 당기순손실 4억4700만원을 기록했다.

가온전선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디케이씨는 그동안 가온전선과 협력관계에 있던 회사”라며 “전력케이블 생산 안정화를 위한 인수”라고 설명했다. 가온전선은 2018년 LS전선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모(母)회사와 함께 국내 최대의 전선·케이블 사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비슷한 시기 5G 이동통신 관련 케이블을 제조하는 이지전선을 설립하며 통신케이블 생산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한편 LS전선의 또 다른 자회사 지앤피는 지난해 파산한 선박용 케이블 제조업체인 에스원텍의 생산시설을 약 160억원을 들여 인수한 바 있다. 퇴사 직원을 재고용하고 추가 채용을 진행하는 등 공장 정상화 노력을 기울인 결과 투자 3개월여만에 제품 생산을 재개했다. 새롭게 인수한 생산시설은 올해 3분기 중 지앤피의 산업용특수케이블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규 설립한 세종전선에 편입됐다.

LS전선은 그동안에도 경영 한계에 직면한 중소 전선업체와 생산시설을 적극 인수, 내재화해 왔다. 앞서 2012년에 인수한 모보는 수년간의 영업손실과 상장폐지, 기업회생절차 끝에 정상화된 케이스다. 현재 모보는 LS전선으로부터 주식 전량을 매수한 가온전선이 최대주주로 있다. 이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