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스톱슈팅
서해고 이환희가 중거리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헤럴드스포츠]
이환희
서해고 8번 이환희가 동료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헤럴드스포츠]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경남 고성)=이은지 기자] U-18덕영과의 1-3 패배 속에서도 서해고 이환희는 유독 빛났다.지난 4일 오후 6시 40분 경남 고성스포츠타운 3구장에서 제57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용인시축구센터 U-18덕영과 경기 서해고의 조별 예선 경기가 열렸다. 서해고는 U-18덕영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서해고는 전반에 한 골, 후반에 두 골을 내리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 12분 이환희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쫓아갔으나 역부족이었다.결과적으로 빛바랜 골이 됐지만, 팀의 패배 속에서도 이환희의 활약은 빛을 발했다. 중원에서 투지 있게 상대를 압박했고, 공격의 활로를 찾아 전방으로 공을 연결하는 살림꾼의 역할을 도맡아 했다.이환희는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승리하지 못해서 아쉽다”는 소감과 함께, “이 경기를 계기로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겠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축구에 입문한 이환희는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을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시작했는데, 진로를 축구로 정하면서도 질리지 않고 계속 축구가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뜨거운 열정을 이환희는 경기력으로 증명해냈다. 2학년 때부터 주전을 꿰찼고 올해에도 변함없이 선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좋은 감독님, 코치님 아래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신 만큼 기대에 더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평소 닮고 싶은 선수를 묻자,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을 맡게 되면서 ‘은골로 캉테’를 롤모델로 언급하며 “캉테 선수가 저랑 신체조건이나 역할이 비슷해서 마음이 간다”고 말했다. 세계 최정상급 미드필더인 은골로 캉테를 본받아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는 이환희다. 이환희를 비롯한 3학년에게 이번 대회는 더욱 간절하다. 앞으로 대학 진학을 위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환희는 “저희는 충분히 정상권에 도달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높은 곳을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