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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시,베트남 하우장성 비탄시와 계절근로자 도입 업무협약 체결

윤병태시장의 농촌 인력난 해소 강력한 정책 의지

필리핀 이어 베트남과 농촌 인력 교류 본격화

법무부 계절 근로자 205명 배정 확정 … 농식품부 공공형 계절 근로자 공모 선정 총력

[헤럴드경제(나주)=김경민기자]나주시가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을 통한 농촌 인력난 해소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에 이어 베트남과의 농촌 인력 교류 물고를 텄다.

20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청사 이화실에서 베트남 하우장성 비탄시(市)와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은 고령화와 저출산의 재앙으로 지역의 인력수급 문제를 시가 직접 챙기겠다는 윤병태시장의 강력한 정책의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동 반 타잉 하우장성 인민위원장, 르우 반 유 비탄시 부인민위원장 등 양국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비탄시는 9개동, 인구 7만2000명이 거주하는 하우장성의 정치·문화·물류 중심(성도)도시이다.

메콩강 수로망을 활용한 운송·물류 여건이 좋으며 농업이 전체 산업 비율의 약 90%를 차지한다.

나주시와 베트남 비탄시는 협약을 통해 농업 경쟁력 향상과 농가 소득증대를 목표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교류·협력에 나선다.

협약서에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에 따른 인권보호, 농업 교류사업 지원, 근로자 선발 및 적응훈련, 근로 조건 및 복리후생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특히 근로자 이탈 방지를 위해 비탄시 공무원 파견에 따른 근로자 관리와 매월 베트남 경찰의 현지 가족 면담 지원 등의 항목도 포함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의 영산강처럼 비탄시도 메콩강을 중심으로 농업과 교통이 발달해있고 지리적, 산업적 특징이 유사해 근로자들에게 좋은 근무 여건이 될 것”이라며 “협약을 통해 나주시는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받고 비탄시는 농업 기술 습득과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동 반 타 잉 하우장성 인민위원장은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아 우수한 인력을 나주에 파견해 농촌 일손을 지원하겠다”라며 “비탄시 뿐만 아니라 하우장성의 다양한 도시와의 교류를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라고 제안했다.

르우 반 유 비탄시 부인민위원장은 “계절 근로자 파견을 통해 대한민국 나주시와 인연을 맺게돼 기쁘고 영광이다”라며 “인력 교류를 넘어 선진 농업기술과 기업 간 교류를 확장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최근 법무부의 계절 근로자 배정 심사 완료에 따라 내년 상반기 205명의 계절 근로자 도입을 확정했다.

여기에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공공형 계절근로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50명의 인원을 추가로 배정받을 수 있어 내년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고질적인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 11월 4일 필리핀 팜팡가주 구아구아·산루이스시와 계절 근로자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비탄시에 앞서 지난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있었던 윤병태 시장과 응웬 당 빙 박깐성 인민위원장의 간담회를 통한 ‘베트남 박깐성’의 계절 근로자 도입 협약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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