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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해임, 찬성 권은희 징계해야”…제명시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돼
국민의힘, 권은희 탈당해야
권은희,‘이 장관 탄핵 찬성표 던지겠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헤럴드DB]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에 참여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찬성한 것을 두고 당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 안에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제명’할 경우 비례대표 의원인 권 의원의 의원직이 유지된다.

권은희 의원은 지난11일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당내 반감이 폭발해 ‘정치적 소신을 지키려면 당을 떠나라’며 당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친윤석열계 유상범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 의원은 민주당 입장을 국민의힘에서 대변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저희 당원이라는 생각을 본인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권 의원이 국민의힘에 합류한 뒤 당론과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2일 “(권 의원이) 당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속 (의원) 배지를 달고 싶으니까 ‘제명해달라’는 것은 몰상식하다”고 탈당을 촉구했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제명당하면 의원직을 유지한다. 하지만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연합]

반면에 권은희 의원은 “이 장관은 재난 상황에서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총괄 책임을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며 “향후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온다면 역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광주 광산구을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 의원은 윤석열·안철수 대선 후보 단일화에 강하게 반대했다. 합당 직전인 4월 국민의당에 제명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결국 5월 3일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권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 장관 탄핵을 거론하는 등 당의 방침과 어긋난 행보를 드러냈다. 여야의 국정조사 합의가 있기 전인 11월 14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했을 때도 유일하게 국정조사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은 ‘당을 떠나라’고 목소리는 높히고 있지만 제명할 경우 의원직이 유지가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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