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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색 단풍 물든 영천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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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은해사 중앙암 단풍 전경.[영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영천)=김병진 기자]경북 영천지역에 유래 없이 길고 무더웠던 여름을 가까스로 견디고 청명한 하늘과 함께 오색빛깔 단풍으로 물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29일 영천시에 따르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지역 곳곳이 오색 단풍으로 물든 가운데 여유로운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풍요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곱게 물든 영천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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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보현산천문대 가는길 전경.[영천시 제공]


▶하늘을 향해 걷는 길, 보현산 천수누림길=전국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영천시 보현산 정상(해발 1124m)에는 국내 최대 천문대인 보현산천문대가 위치해 있다.

보현산 정상인 시루봉에서 천문대로 약 1km 이어진 천수누림길은 천수를 누릴 수 있는 하늘길이라 해 붙여진 이름이다.

산림 훼손 없이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름 모를 야생화와 오색 단풍나무로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데크길 정상에 서면 맑은 가을 하늘을 향해 걸어온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사방이 뻥 뚫려 영천시가 발아래 펼쳐진다.

산 정상에 있는 천수누림길로 가기 위해서는 산허리를 타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억새로 어우러져진 이 길 또한 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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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운부암 단풍 전경.[영천시 제공]


▶자양면 곳곳에 숨겨진 아기자기 단풍 명소=자양면은 영천댐과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자동차로 영천댐 일주 도로를 달릴 때 보이는 가을 경치는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영천댐은 높이 42m, 제당길이 300m에 9640만톤의 저수량을 가진 다목적댐이며 댐 주변을 따라 펼쳐진 벚꽃나무 길로 계절마다 다른 절경을 이뤄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특히 자양면에는 문화유적도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 자양면 소재지 입구인 성곡리에는 강호정, 하천재, 삼휴정 등 유형문화재인 6개의 고택이 모여 있는 고즈넉한 산길이 있다.

영천댐 수몰지구로 편입돼 현 위치로 이건 됐으며 들어오는 입구부터 우거진 소나무 숲은 찾아오는 이들에게 대자연의 청량함을 선사한다. 송림을 지나 단풍으로 둘러싸인 6개의 고택을 따라 걷노라면 속세에 찌든 고단함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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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자양면 하천재 단풍 전경.[영천시 제공]


▶은해사 굽이굽이 암자 기행=청통면에 자리 잡고 있는 천년고찰 은해사는 국보 제14호인 거조암 영산전을 비롯해 백흥암, 운부암, 중암암, 기기암 등 8개의 산내 암자와 54여 개의 말사를 거느린 조계종 제10교구의 본사로 그 위용이 남다르다.

팔공산 동쪽 기슭에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으로 뒤덮인 은해사 산길 따라 쉬엄쉬엄 걸으면 호젓한 가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천년고찰이라는 역사에 걸맞게 괘불탱(보물 제1270호), 대웅전 아미타 삼존불 등 많은 소장 문화재들이 있으며 대웅전 보화루, 백흥암 등의 현판 글씨가 모두 조선시대 명필 추사 김정희의 친필이어서 더욱 새겨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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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임고서원 은행나무 전경.[영천시 제공]


▶500년간 자리를 지켜온 은행나무가 있는 임고서원=임고서원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은행나무는 가을에 더 우아한 자태를 뽑낸다. 가을이 되면 노랗게 흐드러진 은행나무는 은은하면서도 웅장한 자태에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지난 세월을 품고 있는 듯하다.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에 소재하는 임고서원은 고려 말 충절을 지킨 충신 포은 정몽주(1337~1392)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임고서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도 알록달록하게 물들어 고즈넉한 서원의 지붕들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경치를 제공해준다.

임고서원 옆 임고초등학교는 아름다운 학교 숲 대상에 선정된 적이 있을 정도로 플라타너스 나무와 은행나무 등 수령이 오래된 아름드리나무가 인상적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은 보현산의 자연과 은해사, 임고서원 등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힐링 관광지"라며 "지금 영천 전역이 가을빛으로 물들었다. 풍요로운 가을 영천에서 완연한 가을 향기에 취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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