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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해앙대 재학생· 동문·학부모, “교명 변경해 달라”
교육부 장관 청원 잇달아 신청
목포해양대학교 전경

[헤럴드경제(목포)=김경민기자]목포해양대 교명 변경을 둘러싸고 대학 측과 지역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변경을 찬성하는 3개 단체가 공동 대응을 천명했다.

목포해양대학교 총학생회(회장 이규태), 지역동문 총연합회(회장 황근호), 해사대학부모 연합회(회장 이재혁) 등 3개 단체는 '해양국립대'로 교명 변경을 이뤄내기 위한 다각적인 협력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3개 단체는 공동 대응의 첫 단추로 유은혜 교육부장관 앞으로 해양국립대로의 교명 변경 승인을 요구하는 청원을 최근 잇달아 신청했다.

총학생회는 청원을 통해 "국가에서 해기사 육성이라는 특수한 목적으로 개교한 국내 2개 해양대학 중 목포라는 지역명 때문에 지금껏 신입생 모집, 취업 등 모든 면에서 불리한 경쟁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전 세계 많은 해양 인재들과 글로벌 경쟁을 하고 싶어 지역명을 탈피한 새로운 브랜드로의 교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학 측은 "교명 변경만으로 반드시 대학이 발전할 것이라 말할 순 없지만, 하나의 큰 변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역동문 총연합회도 "한국해양대학교 동문회에서 주장하는 국립 한국해양대학교와 교명에 혼선이 있다는 주장은 한국과 국립이라는 명칭을 모두 취하겠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올바른 경쟁을 통해 해운 인재와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양 해양대의 사명은 물론 교육의 목적과도 모순되는 주장으로 한해대 동문회 측의 이유 없는 반대에 각성을 촉구했다.

해사대 학부모 연합회는 목포시와 시의회에 서운함을 내비쳤다.

연합회는 "대학들이 목포를 다 떠나갈 때 지난 71년간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면서 "지명이 빠진 교명 변경은 무조건 반대하는 지자체의 모습은 특수목적 국립대학을 특정 지역의 영향력 아래 두려는 정치적 시도이자 지역 이기주의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3개 단체는 해양국립대로의 교명 변경을 필두로 혁신적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대학으로 바다를 통해 세상을 대한민국에 연결하는 글로벌 해양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공동 대응의 다음 단계로 지역과 타 대학 반대가 계속된다면 대학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학부모 연합회 측은 목포를 교명에서 제외한 변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한 의견 설문 결과도 공개했다.

전체 응답자 중 98%의 학부모가 타지역(인천, 평택 등)으로 이전을 추진하자는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해양대는 최근 교육부에 '해양국립대학교'로 교명 변경 신청을 했다.

지난 6월 29일 열린 전체 교수회의에서 교명 변경 투표 결과 해양국립대학교(55%)로 교명 변경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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