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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궁 김제덕, 17세 최연소 금빛 화살…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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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선수(예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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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한국이 양궁 혼성 부문에서 2020 도쿄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한 24. 결승전이 열린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못지않게 경북 예천진호 국제 양궁장에서는 환호와 함성이 울려펴졌다.

이날 김제덕은 안산(20·광주여대)과 짝을 이뤄 양궁 혼성 부문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학동 예천군수와 임종식 경북교육감, 김제덕 선수의 가족, 경북일고등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대한중고양궁협회 임원, 경북양궁협회 임원, 예천군 체육회 관계자등은 한마음이 돼 진호 양국장내 대형 TV로 경기를 관전하며 김제덕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염원하는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한 치의 흔들림 없는 기세로 결승전에 임한 두 사람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위풍당당하게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는 우리나라에게도 첫 번째로 안긴 금메달이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 경기에서 김제덕과 안산은 네덜란드 가브리엘라 슬루서르-스테버 베일러르 조와의 결승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에게 먼저 1세트를 내주었지만 흔들리지 않은 두 사람은 팽팽한 접전 끝에 2세트를 가져가면서 기세를 잡았고, 3세트 첫 발부터 10점을 쏘면서 승리는 우리나라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세트점수 5-3으로 네덜란드를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활을 잡은 김제덕은 남다른 기량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그 기세를 이어 2016년에는 '영재발굴단''한중 영재 대격돌' 편에도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중국 고교생 선수와 대결에서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한 제덕 군을 소개하며 '양궁 신동' 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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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북 예천진호 국제 양궁장에서 김학동 예천군수,임종식 경북교육감 등이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예천군 제공)


한국 양궁 대표로 나간 초등학교 6학년 김제덕은 중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성적 13등을 차지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안취쉬안을 상대했다.

36발을 쏘아 겨룬 승부에서 둘은 똑같이 348점을 기록했다. 슛오프(연장전)로 들어간 승부에서 안취쉬안이 먼저 9점을 쐈다. 절체절명의 순간 김제덕이 쏜 화살은 과녁 정중앙 10점에 꽂혔다. 김제덕이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9년 가을에는 어깨 부상의 여파로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놓쳤지만 코로나19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됐고 다시 찾아온 기회를 잡아 양궁 대표 선수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1년 뒤 김제덕은 2020 도쿄올림픽 토너먼트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1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세운 김제덕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일찌감치 올림픽 동메달 이상에게 주는 병역 특례혜택을 확정하게 됐다.

김제덕은 남은 대회 기간 개인전, 단체전에도 출전해 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한다.

김학동 예천 군수는 경기 내내 한 마음으로 김제덕 선수를 응원해 주신 군민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양궁의 메카 예천을 국제 대회에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예천의 자랑스러운 아들 김제덕 선수가 끝까지 강한 집중력으로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기쁘고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긴 양궁 혼성 결승전 시청률 합이 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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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북 예천진호 국제 양궁장에서 김학동 예천군수,임종식 경북교육감 등이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한호하고 있다(예천군 제공)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45분부터 5시까지 지상파 3사가 중계한 양궁 혼성 결승전 시청률 합은 전국 기준 17%로 집계됐으며 채널별로는 KBS 2TV6.0%로 가장 높았고 SBS TV 5.9%, MBC TV 5.1% 순이었다.

광고주 주요 타깃으로 불리는 20~49세 시청률은 SBS TV2.4%로 가장 높았고 이어 KBS 2TV 2.1%, MBC 1.7 순이었다.

전날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 기준으로는 시청률 합이 15.03%였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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