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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째 주차만 해놨는데 ‘펑’…인천 전기차 화재 미스터리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 들이 전소돼 있다. 전날 오전 6시 15분께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40여대가 불에 탔고, 100여대가 열손 및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달 초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발화점으로 지목된 차량이 사흘 가까이 주차돼 있던 상태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불이 난 벤츠 전기차 차주인 40대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16분쯤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해당 전기차는 A씨 본인 명의의 차량으로, A씨는 심지어 차량을 전기차 충전소가 아닌 일반 주차 구역에 주차해 뒀다.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쯤 해당 차량에서 불이 난 것을 고려할 때 주차한 지 59시간 뒤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경찰이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마지막으로 주차를 하고 불이 나기까지 차량에 외부적인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 들이 전소돼 있다. 전날 오전 6시 15분께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40여대가 불에 탔고, 100여대가 열손 및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연합]

화재 당시 CCTV 영상에는 지하주차장에 있던 A씨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당초 오는 8일로 예정된 합동 감식 일정을 앞당겨 이날 오전 중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22명과 소방관 1명 등 모두 2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차량 40여대가 불에 타고 100여대가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봤다.

소방 당국은 다량의 연기 분출에 따라 지하주차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다가 8시간 2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이 난 아파트에는 나흘째 단전·단수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전날 오전 6시 15분께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40여대가 불에 탔고, 100여대가 열손 및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연]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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