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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역대급 폭염·호우에 ‘자연재난 심리상담’도 역대 최다

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양산과 손으로 햇볕을 가리며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해 폭염·호우 등 자연 재난으로 인한 재난 심리 상담 건수가 역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안전부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의 '재난경험자 심리상담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자연재난으로 인한 상담 건수는 4395건이었다.

혹서·혹한으로 인한 상담 건수가 2956건으로 가장 많았고, 풍수해 상담 건수가 1225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진과 기타 자연재난 관련 상담 건수는 각 8건, 206건이었다.

지난해는 여름철 이상기후 여파로 역대 최다인 53명이 호우·태풍으로 사망 혹은 실종됐다.

연 평균 기온은 13.7도로, 우리나라 기상기록 기준시점으로 삼는 1973년 이후 51년 사이 가장 높게 측정되는 등 가장 더웠다.

행안부 관계자는 "혹서·혹한과 풍수해 상담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지난해가 무덥고, 비 또한 많이 왔다는 것"이라며 "재난 심리 상담은 재난을 겪은 대상자 혹은 가족, 지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재난심리상담은 2007년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 이래 상담 활동을 꾸준히 늘려 가고 있다.

자연 재난의 경우 2016년 경주지진으로 2107건, 2017년 포항 지진으로 1802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2018년에는 태풍 콩레이 등 풍수해로 1378건, 2021년은 집중호우와 태풍 오마이스 등으로 2천822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신종 위험이 계속 등장하면서 사회재난 상담 건수 또한 증가세다.

지난해 사회재난으로 인한 상담 건수는 7010건으로, 코로나19 등 감염병 상담 건수가 3030건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상담이 1만710건으로, 총 상담 건수가 역대 최다인 1만7천268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재난을 경험한 국민이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재난을 경험하기 전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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