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 시민단체 무고로 고발 준비 중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민단체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참여연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대구경찰청의 수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워 공수처에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시민 단체는 지난해 2월 대구시가 공식 유튜브를 통해 홍 시장 개인의 업적을 홍보했다며 홍 시장과 공무원들을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3일과 10일 담당 공무원과 이시복 전 정무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반면 홍 시장은 송치하지 않았다. 홍 시장만은 공모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했다.
이 단체는 홍 시장이 취임 후 기자 출신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뉴미디어담당관실을 신설한 점을 근거로 들며 홍 시장이 공무원들의 홍보 활동을 모를리 없다고 수사 결과를 지적했다.
또 이들은 지난 1월 김수영 전 대구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증거도 확보했고 좀 있으면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는데 바로 다음달 청장이 바뀌자 수사가 4월 총선 이후로 미뤄지고 결과가 바뀐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홍 시장 본인에 대한 소환조사도 없이 불송치 결정이 내려진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홍 시장 수사 및 결과 처리에 외압이나 정치적 판단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공수처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말고 정치적 판단도 하지 말고 제대로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같은날 대구 일부 시민단체 사람들을 무고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구 일부 시민단체 사람들은 하는 일이 시장 무고(誣告) 하는거 밖에 없다"며 "지난번 대구로 특혜사건은 내가 취임하기 전에 이루어진 사건이고 특혜도 없는데도 나를 고발해 꺼꾸로 무고죄로 피소돼 검찰에서 수사 중인데 대구 mbc 취재방해 사건도 내가 지시한 바가 없는데도 고발해 무고로 역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또 "이번에는 경찰에서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 운영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되었는데도 공수처에 수사 요청한다고 한다"며 "이것도 무고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카콜라는 2018년 10월 설립 당시부터 별개의 법인으로 설립해 그 사람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나는 단지 출연자일 뿐"이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홍카콜라 유튜브 운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수익금은 단돈 1원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시장은 "권력을 견제 하는게 시민단체의 업무인데 밤낮없이 시장 무고만 일삼는 이런 단체는 해산 하는게 맞지 않을까"라며 "대구 발전에는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시정을 트집잡고 시장을 협박만 하는 이런 단체는 그냥 넘어갈수 없다. 상습적으로 무고고소,고발만 일삼는 이런 단체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