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웃에게 주차 관련 지적을 한 뒤 ‘소스 테러’를 당한 한 입주민의 사연이 공개됐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형님들 도어락 소스 테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현관 도어락에 소스가 쏟아져 있는 사진을 올리며 “오늘 나갔다 들어오는데 이렇게 돼 있길래 관리실에 가서 엘리베이터 CCTV 확인을 요청하고 찾아봤다”고 밝혔다.
CCTV로 추정한 범인은 14층에 거주하는 이웃이었다. 도어락 입력시간 초과 알림이 떴던 9시 엘리베이터 CCTV에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한 14층 주민이 작성자의 층인 8층을 누르는 모습이 찍혔다. 그는 눌렀던 8층을 취소한 뒤 자기 집인 14층에서 내렸지만, 이후 영상에는 그가 갑자기 6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찍혔다.
A씨는 “14층에서 계단으로 내려와서 8층 우리 집에 도어락 소스를 붓고 6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것 같다”며 이 주민이 소스 테러를 한 이유가 한 달 전 갈등 탓이라고 적었다.
A씨는 “BMW를 타는 한 주민이 주차 자리가 있어도 자꾸 공동현관 앞에 주차하길래 주시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에 마주쳤다. 그래서 ‘저기가 주차장이냐, 본인 편하자고 뭐 하는 짓이냐’라고 한 소리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14층 주민은 “아침 8시에 나가야 해서 그랬다”고 답했다.
A씨는 끝으로 “이번에는 그냥 참고 넘어가려 하는데, 집에 백일 된 아기랑 아기 엄마 둘이 낮에 있는데 또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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