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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 90% 줄인 한화오션 “올해는 연간 흑자전환”
지난해 영업손실 1965억원…적자폭 크게 줄어
“올해 상선·특수선·해양 나란히 실적 개선될 것”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제1도크에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4척이 동시 건조 중인 모습 [한화오션]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오션이 올해 연간 흑자 전환에 고삐를 죈다. 고부가 선박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중심의 연속 건조와 수익성 높은 잠수함 사업 추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1일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의 상선 건조와 잠수함 및 해양플랜트의 본격적인 매출 인식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상선 생산공정 안정화와 지체보상금 관련 승소, 해양플랜트 인도 등으로 영업손실을 대폭 줄인 데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화오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965억원으로 전년(1조6136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9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160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8602억원에서 7조4083억원으로 52.4% 늘었다.

한화오션은 올해 상선·특수선·해양플랜트 등 3대 사업 부문의 실적이 나란히 개선되며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상선 부문에선 조선소 공급 제약과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전반적 발주 규모와 선가가 견고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체 선박 연료로서 암모니아 수요가 늘면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이후에만 VLAC 7척을 수주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주 증가세가 뚜렷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 대한 수주도 기대된다.

특수선 부문은 잠수함 및 유지보수(MRO)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한화오션은 예측했다. 승조원 감소로 첨단 무인 함정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잠수함 수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입찰 예정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 사업과 관련해서도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원유생산설비(FP), 해양가스전제어설비(FCS) 등 오일·가스 제품 매출 인식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남아메리카·서아프리카 지역의 신규 대형유전의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대형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를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목표 달성 여부로 회사의 성과를 평가하는 관행에서 탈피하겠다는 차원에서다. 다만 회사의 수주 방향성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소통해 매출 전망에 대한 근거를 시장에 제시하겠다고 한화오션 측은 강조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신조선가가 우상향하는 등 상선 시황은 견조한 강세가 예상된다”며 “LNG 운반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적으로 수주해 중장기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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