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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드리드를 버킷리스트에 넣을 10가지 이유[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마드리드 그란비아 거리와 레티로 공원을 지나, 예술의 거리라는 뜻의 마드리드 파세오 델 아르테(Paseo del Arte)에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세계 최고의 예술 작품이 모여 있다.

마드리드 그란비아 거리
레티로 호수

1㎞가 조금 넘는 거리를 따라 프라도 미술관, 티센-보르네미사, 레이나 소피아 박물관이 있으며, 그 외에도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여러 건축물이 줄지어 있다. 좀 더 걸으면 자연사박물관도 있다.

정열적이고 강렬한 마드리드 플라멩코는 출신 지역이나 언어 이해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관객을 감동시키는 표현력을 갖는다. 역동적인 비바체-자진모리만 있을 것 같지만 우리의 창극 처럼 안단테-아니리-진양조 가락도 있어 모종의 동질감을 느낀다.

블루스 등 여러나라의 다양한 댄스에 영향을 준 마드리드 플라멩커를 감상한 뒤, 라 라티나(La Latina)에서 타파스를 먹거나 마요르 광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간단한 간식이자 마드리드 사람들의 상징인 칼라마레스(오징어튀김 또는 그 샌드위치)를 폭풍흡입한다.

마드리드 내 K-컬쳐 홍보 자원봉사자들

▶환대, 가성비, 가심비= 이처럼 마드리드는 웅장한 궁전과 멋진 건축물, 세계적인 수준의 갤러리, 멋진 플라멩코 타블라오, 풍부한 역사, 번화한 시장, 맛있는 음식, 강렬한 밤문화까지 이 모두를 즐길 수 있는 도시이다. 마드리드 관광청이 올해 이 도시를 여행 버킷리스트에 올려야할 10가지 이유를 한국민에게 전했다.

마드리드의 매력중 가장 소중한 것은 유럽국가 중 여러 문화에 대한 포용력이 가장 좋고, 어떤 나라에서 오든 환대한다는 점이다. 한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인들에겐 더 잘 해준다.

한국 관광분야 최고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마드리드가 수도인 스페인을 유럽 국가중 비용 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라스 메니나스(Las Meninas)’

▶미술관과 플라멩코= 파세오 델 프라도(Paseo del Prado)와 부엔 레티로(Buen Retiro)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프라도엔 미술관을 추천한다. 엘 그레코, 루벤스, 고야와 같은 거장들의 그림과 조각품으로 컬렉션이 구성되어 있다.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Las Meninas)’는 그림하나로 논문하나 쓸수 있을 정도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거리 곳곳의 벽화 역시 마드리드 여행을 풍요롭게 하는데, 동반자와 함께, 추상적인 해시계에 둘러싸여 빨래를 널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그린 '솜브레레테 해시계'도 찾아보자.

마드리드 플라멩코 공연

플라멩코의 수도이자 플라멩코 타블라오(플라멩코 바)의 발상지인 마드리드는 시내 극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공연부터 타블라오나 레스토랑의 무대에서 열리는 소규모의 노래와 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곳이다.

▶미식= 마드리는 올해 미쉐린별을 추가해 28개의 레스토랑에 36개의 별을 보유한 도시가 되었다. 세계 50대 레스토랑 중 하나로 현재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3위에 선정된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 다비즈 무노즈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다이버 엑스오(DiverXO)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또 한번 유명하다. 날아다니는 돼지, 수백 마리의 나비, 모 호크 해골로 장식되어 있으며, 쾌락적이고 창의적이며 예측할 수 없는 식사 경험을 선사한다.

마드리드 칵테일

타파스는 산 미구엘 시장(Mercado de San Miguel), 츄로스는 24시간 영업하는 쇼콜라테리아 산 기네스(ChocolaterÍa San Ginés)가 인기를 끈다.

마드리드는 1725년에 지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인 레스토랑 보틴(Restaurant Botin)에서 돼지, 양고기구이를 먹어봐야 마드리드 여행이 완성된다.

▶유적= 마드리드 광역자치주에는 알칼라 데 에나레스(Alcalá de Henares), 산 로렌소 데 엘 에스코리알(San Lorenzo de El Escorial), 아란후에스(Aranjuez)로 이루어진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삼각지대가 있으며 도심에서 차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도시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파토네스(Patones), 친촌(Chinchon)과 포도밭이 있는 산 마르틴 데 발데이글레시아스(San Martine de Valdeiglesias)와 같이 아름다운 시골 마을도 있다.

엘 에스코리알

산 마르틴 데 발데이글레시아스는 마드리드 지역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와인 애호가라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문화유산 스테이를 하는 한국의 문화재활용은 한시적이지만, 스페인 파라도르는 수도원 등을 그대로 활용한 호텔로 상시적이다.

산 미구엘 시장 옆 마요르 광장

▶쇼핑= 마드리드는 로에베, 발렌시아가, 마놀로 블라닉부터 자라, 망고에 이르는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와 패스트 패션의 본고장이다. 마드리드는 이러한 기반과 역사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 패션의 중심지이다.

장인거리에는 '슬로우 패션'의 가치에 따라 현지 노동력, 정교한 재봉, 고급 소재와 원단을 사용해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을 만드는 데 주력하는 중소업체들이 위치하고 있는데, 토트홈(Tot-Hom), 마르코스 루엔고(Marcos Luengo)와 같은 곳들이 대표적이다. 100년 이상 된 가게엔 장인정신에 대한 존경을 담은 금속현판이 있다.

레티로공원 유리궁전앞 연못

▶녹지공원= 엘 레티로 공원(El Retiro Park)은 마드리드에서 다양한 공원 중 가장 잘 알려진 공원이다.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엘 레티로 공원은 1.3km2(약 40만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그 옆에는 보행자를 위한 산책로인 파세오 델 프라도(Paseo del Prado)가 있다. 스페인 예술계의 중심을 연결하는 이 길을 따라가면 프라도 미술관과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아트 센터를 편리하게 둘러 볼 수 있다.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자연 녹지대인 이 곳에는 인상적인 카사 데 캄포(Casa de Campo)와 마드리드 리오 공원(Madrid Río)은 물론, 비바체스 공원(Jardín de Vivaces), 안달루시아풍의 고전주의 정원인 세실리오 로드리게스 정원(Jardines de Cecilio Rodríguez) 등 온갖 흥미로운 기념물과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에레로 팔라시오스 정원(Jardines de Herrero de Palacios), 최근 복원된 캣마운틴(Montaña de los Gatos), 로살레다 장미 정원(La Rosaleda)도 만나볼 수 있으며, 마드리드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추정되는 400년 가까이 된 멕시코 침엽수가 있는 파르테레 프랑세스(Parterre Francés)도 찾아볼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구장
마드리드 테마파크

▶액티비티= 마드리드의 상징적인 경기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은 레알 마드리드의 심장부이며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생생한 체험과 가이드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마드리드에는 이미 20여개의 럭셔리 골프 코스가 운영 중에 있다. 이 코스들은 반 헤이그, 리스 존스, 세베 발레스테로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잭 니클라우스, 마누엘 피네로 등 골프계의 레전드들이 설계했다고 한다.

마드리드 근교 산 마르틴 데 라 베가(San Martin de la Vega)에는 워너브러더스의 루니 툰즈 캐릭터와 배트맨, 슈퍼맨 같은 슈퍼 히어로를 만날 수 있는 워너 테마파크 (Parque Warner Madrid)가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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