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앙(왼쪽)과 이강인. [파비앙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골수팬인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을 향한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기간 중 발생한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PSG)의 갈등이 보도되면서 파장이 확산되자 "이강인을 응원하지 말라"며 불똥이 파비앙에게 튀고 있는 셈이다.
파비앙은 지난해 6월 이강인의 PSG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채널을 개설하며 파리생제르망과 이강인 콘텐츠를 게재하며 축구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파비앙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파비생제르망'의 '대한민국 실패. 뭐가 문제였을까? 카타르인과 프랑스인의 솔직한 생각' 콘텐츠에는 이강인과 그를 응원하는 파비앙에 대한 비판 글이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하극상 일으켜서 팀 분위기 망치는 선수를 응원하는 당신도 똑같은 사람", "이제 이강인 콘텐츠 다루지 않았으면 한다.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파비앙 다른 콘텐츠는 열심히 보겠다", "앞으로 이강이 응원하지 말라", "이강인 찐팬이었는데 뒤통수 맞았다. 강인이 영상 그만 올려라", "더 이상 파리를 응원할 수 없게 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채널 접어야 할 듯해서 안타깝다", "파비앙이 무슨 잘못이냐" 등 응원하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 내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선 이강인의 폭행 논란은 영국 대중지 더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강인,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은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후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다가 주장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자 이강인이 주먹질로 맞대응했고, 다른 선수들이 두 선수를 떼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사건 이후 고참급 선수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정상 출전시켰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손흥민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이강인 측은 15일 성명을 통해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탁구를 칠 때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즐겼고, 탁구는 이전부터 항상 쳐왔다"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