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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형 총장 “질문이 최고 덕목”...QAIST 꽃 틔운 KAIST
2021년 취임 이후 ‘Q-DAY’ 적극
창의·혁신적 캠퍼스문화 확산 주력
올 행사선 41개팀·84명 특별포상
이광형 KAIST 총장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는 창의 인재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KAIST는 학생이 질문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이광형 KAIST 총장)

KAIST(카이스트)는 28일 대전 유성구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2023 KAIST 큐데이(Q-Day)’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큐데이’는 이광형 총장이 2021년 취임 이후 중점을 두고 추진해온 KAIST의 신문화전략 ‘QAIST’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구성원을 격려, 창의 정신과 질문하는 캠퍼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총장이 제시한 QAIST는 ▷질문하는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Q) ▷문제정의 연구(A) ▷국제화혁신(I) ▷글로벌 가치창출 기술사업화(S) ▷신뢰가치 확립(T), 5개 분야다. 이들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41개 팀, 총 84명이 특별 포상을 받는다.

장무석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창의교육 분야 포상자로 선정돼 ‘질문하는 뇌’를 주제로 연단에 오른다.

KAIST 학생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교수가 전문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학생이 주체적으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는 것은 물론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는 토론으로 소통하는 과정까지 더해 ‘문제 내는 문제’ 제도를 발전시킨 경험담을 공유한다.

학부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가 없는 학과 교수인 구태윤 의과학대학원 교수도 창의교육 분야 포상자로 선정됐다. 대학원 과정만 운영하는 의과학대학원 최초로 학부 교과목을 개발해 ‘치아는 왜 평생 두 번만 날까?’와 같은 인체와 질병에 관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자기주도적 학습과제를 평가 요소로 도입했다. 그 결과 100명의 수강생이 100개의 창의적 질문을 만들어 이에 관해 두 달간 온라인으로 토론하는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

KAIST 입학 후 질문을 만들고 그에 관한 생각을 기록하는 습관을 길렀다는 이준원(전기및전자공학부 학사과정) 씨도 시상대에 오른다. 그가 지금까지 노트에 손으로 적어 기록한 질문은 학업뿐 아니라 경제, 부동산 등 1300여 개에 이른다. 신호를 공부하는 전자공학도로서 경제 분야의 거시 지표를 기술적으로 분석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런 습관을 토대로 소속 학부에서 개설한 제어시스템공학(담당교수 명현) 수업에서 교과서나 교재에 출제되지 않는 형식의 전공 수업 문제를 만들었다. 그가 만든 문제를 담당 교수와 100여 명의 학생이 함께 풀이했다.

이씨는 “학부 과정의 교육은 해당 분야의 거장이 수백 년 전에 발견한 내용을 수동적으로 학습하는 단계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경험을 계기로 교과서의 내용만으로도 새로운 탐구와 질문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도헌 KAIST 교무처장은 “2021년 시작된 신문화전략 QAIST에 많은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덕분에 짧은 추진 기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성과가 배출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구성원이 KAIST만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캠퍼스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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