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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정홍범 법인장 “혁신 시스템, 울산·화성·조지아에도 적용할 것” [HMGICS 준공]
16일, 싱가포르 HMGICS 현지 기자간담회
‘셀 생산’과 ‘생산 자동화’ 적용가능성 언급
“PBV는 미래…제조분야서 준비하는 시설”
정홍범 현대자동차그룹 HMGICS 법인장이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싱가포르)=김성우 기자] “곧 다가올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시대에 제조 분야에서 완성차 브랜드의 역할은 무엇일지 고민했고,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입니다.”

정홍범 현대자동차 HMGICS 법인장(전무)은 16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HMGICS는 PBV 사업이 지향하는 고객 니즈 기반한 맞춤형 솔루션을 테스트하기 위한 공간”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정 법인장은 지난 2020년 4월 HMGICS에 부임해 그해 10월 기공식부터 이달 21일 준공식까지 사업 전반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기자간담회 내용 곳곳에서도 HMGIC에 관한 애정이 묻어났다.

정 법인장은 “HMGICS는 도시 인프라와 모빌리티, 사람이 신개념 기술 솔루션 기반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로서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라면서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현대차그룹이 만든 HMGICS 같은 시설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홍범 현대자동차그룹 HMGICS 법인장이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이어 “HMGICS는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인간 중심의 제조 시스템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면서 “기아가 짓고 있는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공장’에는 HMGICS에 들어간 ‘셀(Cell)’ 방식의 차량 생산방식이, 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과 미국법인 조지아공장에는 HMGICS의 자동화 방식이 단계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HMGICS에서는 ‘다품종 생산 유연화’ 연구를 위해서 기존 자동차 공장의 컨베이어벨트 방식이 아닌 ‘셀’ 방식의 생산이, 사업 효율화를 위해서 ‘자동화’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작은 도시국가 싱가포르에 위치한 공간인 만큼 규모가 크지 않지만, 그만큼 혁신을 시험하기에는 충분한 장소라는 평가다. 준공식은 21일 열렸지만 HMGICS에서는 이미 지난 9월부터 현대자동차의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

정 법인장은 PBV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자율주행기술이 발달하고, 고객 맞춤형 자동차 생산이 보편화되면 차량은 더 이상 이동 수단이 아니라 개인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그에 발맞춰 개인 소비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HMGICS 같은 도시 인접 공장의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장밋빛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에 준공식을 했지만, 한시름 덜었다는 생각보다는 혁신의 축에 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품게 된다”라면서 “HMGICS에서의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앞으로도 바람직한 혁신 순환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법인장은 현대차그룹에서 연구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약 30년간 현대차그룹에 몸담았고, 현대차 파이롯트 실장과 파이롯트센터장, 현대차그룹 SF 이노베이션 센터장을 거쳤다. HMGICS 법인장 역할과 함께, 로보틱스 솔루션 개발 및 제조용 메타버스 개발도 전담하고 있다.

HMGICS 전경. [현대차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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