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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판매 전략은 ‘접근 가능한 고급차’…품질로 승부” [인터뷰]
사샤 아스키지안 WV 사장 기자간담회
특유의 주행질감과 감성품질이 경쟁력
7월 이후 판매 회복…하반기 성적 기대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인 ID.4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한국 기자단에게 시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가평)=김성우 기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프리미엄(고급차)이라는 폭스바겐의 강점은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최상위 품질의 원자재, 조립 품질 등 경쟁력에서 나온다. 특히 폭스바겐 자동차는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주행질감과 감성 품질에 있어 경쟁력을 가졌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최근 경기도 가평군의 한 카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폭스바겐코리아의 전략을 소개했다. 국내 소비자에게 각인된 품질을 유지하면서 폭스바겐 고유의 감성을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우리만의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합리적인 엔트리 모델부터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럭셔리 모델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면서 “폭스바겐을 직접 운전해 보면 사양,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도 신차를 주축으로 폭스바겐 알리기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 모델의 리뉴얼과 신모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차량 수급 사정 등 악재가 겹치면서 판매가 다소 저조했지만, 7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하반기에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한국은 15만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확보할 정도로 견고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고 있는 시장”이라며 “아직 과도기인 만큼 폭스바겐은 다양한 파워트레인(가솔린·디젤·전기차 등)을 선보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전기차 중심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ID.4. [김성우 기자]

구체적으로 “폭스바겐코리아도 대영채비·카카오 등 업체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전기차 전환과 관련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사용하는 슈퍼차저나 V2L 같은 신기술을 한국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폭스바겐이 국내 시장에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인 ID.4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마련됐다. ID.4는 82㎾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주행거리가 485㎞에 달한다. 판매량 반등을 위한 전략적인 모델이자 폭스바겐이 제시하는 ‘전동화’의 미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324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6502대) 대비 50.2% 감소했다. 7월 판매량은 1195대로 전월(538대) 대비 122.1% 증가했다. 3분기 누적 판매량은 6966대를 기록했다. 현재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 국내 완성차 순위로는 9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6종의 신차를 선보이면서 수입차 4위를 기록했던 것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한편 아스키지안 사장은 지난 2021년 10월 국내에 취임해, 경영 3년차를 맞았다. 지난 2000년 폭스바겐그룹에 입사해 자동차 업계와 인연을 맺었고, 프랑스에서 10년간 활동한 후 2011년부터는 중국의 폭스바겐 SAIC로 자리를 옮겨 아시아 시장을 경험했다.

폭스바겐 ID4 앞에 선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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