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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씨가 입던 그 옷이네” 알고보니 한 벌에 1천만원…손석구도 꽂혔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공식영상 캡쳐]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이 옷은 장르가 달라요. 막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 욕망을 자극해요. 나도 이 모습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인생 캐릭터로 대중에 각인돼 있는 ‘구씨’, 배우 손석구의 말이다. 유명 인기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구씨가 입고 나왔던 옷들, 손석구이기에 그 정도 멋져 보였겠지만, 알고 보면 그 옷들도 그냥 옷이 아녔다. 수작업으로 ‘장인정신’을 앞세운 슈퍼하이앤드 브랜드에서 만든 옷이다.

심지어 손석구는 이 회사에 투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작중 대사처럼, 이 회사를 진심으로 ‘추앙하는’ 듯하다.

맞춤 예복에서도 레리치가 주목받고 있는데, 수트 한 벌에 대략 4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원단이나 디자인 등에 따라 1000만원대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공식영상 캡쳐]

패션 브랜드 ‘레리치’를 운영하는 공기와물은 최근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패스트벤처스, 나이스타이밍투자조합 등 주요 벤처캐피탈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흥미로운 이름이 포함됐다. 바로 배우 손석구가 시드투자에 참여한 것. 구체적인 액수는 비공개다.

손석구는 투자 전에도 이미 ‘나의 해방일지’ 등에서 레리치 옷을 입고 나오는 등 애정을 보여왔다. 2005년 출범한 레리치는 바느질만으로 옷을 만들어온 공방이다.

무려 손 바느질로 100여시간을 작업해 한 벌의 의복을 완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구는 레리치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이런저런 배역을 하면서 수트를 입은 모습에 꽤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저런 거 참 멋지다’라고 싶었던 그 사진에 내가 들어가 있더라”고 밝혔다.

레리치는 리암길릭, 미야지마 타츠오 등 미술계 거장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모노클, ICON 매거진등 여러 해외 언론으로부터 조명받는 등 슈퍼하이엔드 비스포크(bespoke, 개인 맞춤형)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리치 홈페이지 캡쳐

양형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레리치는 상업성이 배제된 하이엔드 영역에서 19년간 깊고 선명한 세계를 만들어온 팀”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고유한 미적감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새로운 패션 장르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현재 레리치 팀은 글로벌 패션 스튜디오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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