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풍영 SK㈜ C&C 사장. [SK㈜ C&C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SK㈜ C&C는 5일 탄소배출량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인 글래스돔에 신규 투자했다고 이날 밝혔다. 투자금액과 지분율은 양사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SK㈜ C&C는 이번 투자로 탄소 배출을 비롯한 디지털 넷제로(Digital Net Zero) 관련 공동 연구개발 및 공동 상품개발, 국내외 시장 공동 개척에 나선다.

이번 투자는 SK㈜ C&C가 올 초부터 추진한 ‘글로벌 유망 B2B 기술 보유 스타트업 발굴·육성·투자를 통한 국내외 디지털 IT서비스(ITS)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201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글래스돔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정 실측 데이터 수집 및 관리, 제품 주기 전과정 평가(LCA) 방법론에 근거한 탄소 데이터 관리’에 강점이 있는 솔루션 기업이다.

양사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되는 유럽연합(EU) 중심의 탄소규제에 대응해 LCA 기반 제품 탄소 배출량 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를 위해 SK㈜ C&C는 지난 5월부터 글래스돔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탄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 넷제로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9월에는 탄소 배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Digital Carbon Passport)’ 서비스를 시작했다.

양사는 중견·중소 제조 공장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 팩토리 사업 개발도 공동 추진한다. 플러그 앤 플레이(Plug& Play)방식으로 생산 현장에서 수집된 각종 공정 데이터들을 통합 및 분석할 수 있는 IoT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제공한다.

함진기 글래스돔 법인장은 “글래스돔은 글로벌 대·중소기업들이 직면한 LCA 공급망 탄소배출량 통합관리의 어려움을 실 데이터 기반의 선진화된 디지털 기술력으로 해결했다”며 “디지털 넷제로 기술을 보유한 SK㈜ C&C와 함께 국내외 시장 조기 선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K㈜ C&C 박준 Digital Tech.센터장은 “이번 투자로 최근 산업계에서 화두인 ESG·넷제로 분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넷제로는 물론 AI·클라우드 등 글로벌 B2B 혁신 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을 적극 육성하고 관련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