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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건스탠리 “현재로선 美 금리인상 종료…인하는 내년 3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을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런 젠트너 모건스탠리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블룸버그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젠트너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여전히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나는 그들이 여기서 종료했다는 강력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면서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가 준비될 때까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단기적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으로 인해 연준이 금리 결정에 필요한 데이터 전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젠트너는 “통화정책 결정에서 불확실성은 정책 마비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완전한 셧다운이 발생하면 정부 데이터를 전혀 얻을 수 없고, 연준으로서는 금리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는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오는 10월 1일 0시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시한을 만 일주일 채 남기지 않은 이날까지도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젠트너는 금리 인하 시작시점으로 내년 3월을 지목했다.

이처럼 연준이 지난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음에도,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유가 인상 등 경제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세계 경제의 둔화 조짐을 이유로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세계 경제의 둔화 증거가 늘면서 시장전문가들과 금융시장, 중앙은행들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치 않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4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를 올린 반면 일주일 후인 21일 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깜짝 동결하며 14회 연속 이어온 인상을 중단한 바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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