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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살배기 납치 살해한 베트남 20대 보모…‘몸값’ 요구 후 극단 선택
A씨가 오토바이에 여아를 태우고 달아나는 장면.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20대 보모가 자신이 돌보던 두 살배기 여아를 납치해 숨지게 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보모는 아이의 몸값으로 약 8200만원 요구했지만, 이후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고 자신도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올해 27살인 A씨는 지난 19일 오후 유치원에서 생후 21개월 된 여아를 집으로 데려가지 않고 납치한 뒤 부모에게 몸값으로 15억동(약 8200만원)을 요구했다.

현장의 보안 카메라에는 A씨가 이날 오후 3시50분께 여아를 오토바이에 태워서 어디론가 떠나는 장면이 찍혔다.

부모는 A씨의 요구에 못 이겨 5억5000만동(약 3000만원)을 계좌로 송금했지만 아이는 다음 날 오전 하노이 인근 흥옌성의 한 배수로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지 공안은 곧바로 A씨를 살인 혐의로 수배했다.

하지만 A씨는 지난 21일 밤 하노이의 한 강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하노이 공안은 시신의 DNA를 분석한 결과, A씨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공안은 A씨가 살인 혐의로 수배되자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아이가 살해됐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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