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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한 싸움 도와달라” 러, 수백만 시민에 ‘설치요청’ 앱 정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북러 정상회담 이틀 만에 열린 이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어떤 합의도 위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를 향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러시아가 드론 신고용 앱을 만들어 시민에게 다운받도록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주요 정부 포털은 러시아 시민 수백만명에게 '레이더'(Radar) 앱을 다운받아 드론 공격 등 각종 보안 사고를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의 레이더 앱은 올 들어 러시아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통지문에는 "위험한 드론과의 싸움을 도와주세요. 레이더 앱은 수상한 드론 또는 기타 테러 비상사태를 신고하는 데 씁니다. 당신이 공격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쓰였다.

최근 공격으로 국경에서 수백마일 떨어진 모스크바 방어선까지 뚫리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기술 노하우를 모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실제 지난달 중순에 정식 출시된 것으로 알려진 이 레이더 앱은 우크라이나에서 약 1년간 쓰인 앱 'ePPO'와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PPO는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 및 나침반 기능을 활용하는 '전자 방공망'이다. 휴대전화를 의심 물체에 조준해 빨간 버튼을 누르면 목격 사례가 신고되는 식이다.

레이더앱 또한 같은 방식으로 신고가 이뤄진다.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로 함대 사령부를 타격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드론으로 크림반도를 집중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 장관은 최근 우크라 관영 매체인 우크린폼 인터뷰에서 "올 가을 다양한 드론 생산에서 붐(boom(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고키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생산될 드론 종류를 "고중, 수상, 지상 등"으로 제시하고 "규모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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