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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어를 몰라? 돼지같은 승무원” 日여성, 대만항공기서 폭언·난동
[일본 NTV뉴스 유튜브]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 일본인 승객이 대만 중화항공 기내에서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승무원이 없다'는 등 이유로 폭언을 내뱉고 난동을 부리다가 결국 하차 당했다.

지난 6일 일본 후지TV와 대만 TVBS뉴스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께 일본 후쿠오카 국제공항에서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이륙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중화항공 기내 일본인 여성 승객 A 씨가 난동을 부려 이륙이 약 40분 늦춰졌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비행기에 탄 후 "승무원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며 불만을 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영상을 보면 승무원이 "만나서 반갑다. 좌석에 앉아달라"고 하자 A 씨는 비행기 통로에서 "나는 반갑지 않다. 최악의 경험"이라고 한다. 이에 승무원이 "고함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고, 다른 승객도 "비행기 이륙을 위해 자제해달라"고 한다. 그러나 A 씨는 이 말을 듣지 않았고, 영상을 촬영하는 승객에게 "뭐하는 짓인가"라고 화를 낸다.

다른 승객은 승무원에게 중국어로 "이 여성은 일본인인데, 당신(승무원)이 왜 일본어를 할 줄 모르냐고 말하고 있다"고 통역해주기도 했다.

A 씨는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느냐. 지금 여기는 (아직 일본)키타큐슈"아고 한다. 그러면서 승무원에게 "중국어밖에 할 줄 모르는가. 당신은 뭘하러 왔느냐. 나는 일본인인데 중국어를 알아들을 것 같나. 죄송한데 일본어로 말해달라"고 한다.

이후 좌석으로 돌아온 A 씨는 일본어로 "쓰레기 같은 여자", "돼지 같은 여자"라는 등 폭언을 퍼부었다.

해당 항공기의 기장은 A 씨에게 "당신의 행동은 국제법상 금지사항"이라며 "형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항공 안전과 탑승객 권익 보호를 위해 기내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A 씨는 결국 항공기에서 하차했다. A 씨는 현지 공항 경찰에 넘겨졌다.

항공사 측은 "한 승객이 승무원에게 욕설을 하고 다른 승객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비이성적 행동을 보여 하차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상 일본 공항을 다니는 항공편에는 일본인 승무원이 탑승하는 등 각 목적지에 맞는 외국인 승무원이 탑승한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정상 운항을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에 드물게 일본인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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