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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정 “정유정, ‘범행 용인’ 판타지에 산 사람…세계관 달라”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던 정유정은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부산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 사건과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판타지 속에서 산 사람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이 정유정 사건과 흡사하다"며 했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은 8살 여자 초등생을 유괴해 살해한 10대 소녀와 범죄 행위를 알고도 막지 않은 공범에 대한 사건이다.

이 교수는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도 잔혹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상에 심취해 저지른 범죄"라며 "만약 정유정도 비슷한 프로파일이라면 이들이 생각하는 세계관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이어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5년간 사회적 관계가 전혀 없었다"며 "사이버 공간에선 (범행이)용인될 것으로 생각하는 등 판타지 속에 산 사람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했다.

과외 앱에서 인기가 많았던 피해자를 타깃으로 둔 이유를 놓고는 "오프라인에서는 직업이 훌륭한 인텔리가 존경 받겠지만, 사이버 공간에선 클릭수가 많은 사람이 가장 존경 받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던 정유정은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부산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

한편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지수가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최근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사이코패스 지수는 28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05년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2008년 여성 8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2009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강호순(27점)을 넘는 값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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