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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램덩크' 띄우고 '지브리'로 잇는다…'역대 실적' 대원미디어 올 들어 20% 뛰었다 [투자360]

만화 ‘슬램덩크’의 한 장면. [대원씨아이]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원미디어 주가가 최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만화 '슬램덩크'를 유통하는 자회사 대원씨아이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에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원미디어는 5일 전날 대비 2.42% 오른 1만73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1만8600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종가 기준)는 올해 초 1만4400원에서 1만7000원대로 올라서면서 약 20% 올랐다. 대원미디어는 1973년 ‘원프로덕션’으로 출발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도라에몽·짱구·원피스' 등 일본 애니메이션을 국내로 들여오면서 사업 기반을 다졌다.

올 1분기 실적도 양호하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오른 840억원, 영업이익은 88.6% 증가한 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슬램덩크’의 책 판매량이 급등하면서 자회사인 대원씨아이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이 기간 출판부문 매출액은 226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을 기록했다. 출판 부문만 떼어보면, 한 개 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이익(17억원)의 4배 이상을 벌어들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전망도 기대감이 크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슬램덩크'는 3월 이후에도 100만부 이상 판매되고 5월(누적)까지 250만부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 3월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 2분기 인기 TVA '최애의 아이' 단행본 유통도 담당하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작인 '그대들 어떻게 살것인가'를 배급할 예정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시장이 최근 10년 간 1.6배 급신장한 만큼 지브리 신작 흥행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며 "회사는 지브리 신작의 국내 배급뿐만 아니라 올해 대작 애니메이션 극장판인 '크레용 신짱 3D, 시티헌터, 스파이 패밀리 등) 추가 확보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주목했다.

한편, 증권가는 실적 상향 조정에도 나섰다. 신한투자증권은 대원미디어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 3039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영업이익의 경우 기존 추정치(135억원)에서 61% 올려 잡았다. 현대차증권도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100억원, 200억원으로 전망하면서 직전 대비 3%, 18% 상향 조정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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