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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하고 왔더니 내 침실에서 장례식을?…中집주인의 황당 ‘갑질’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에서 세입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세입자가 사는 집 침실에서 장례식을 연 황당한 집주인 사연이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 지방법원은 세입자 허락 없이 장례식을 연 집주인에게 8000위안(약 148만원)을 세입자에게 배상하라고 최근 판결했다.

앞서 왕모 씨로 알려진 세입자는 직장에서 일을 하는 동안 갑자기 집주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세를 놓은 집에서 살던 가족이 돌아가셨다며, 장례식을 위해 집을 비워놓고 호텔에서 묵으란 것이었다.

어이가 없었던 왕씨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지만 이미 침실엔 관이 들어와 있었고 집주인 친인척이 장례 의식을 위해 가득 들어찬 상황이었다.

왕씨는 어쩔 수 없이 호텔에서 묵어야 했고 집주인을 계약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집주인은 망자가 생전에 머물던 곳에 관을 일정 기간 머물게 하는 것이 전통이라고 맞섰다. SCMP는 유교적 관례에는 3일 간 관을 집에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 꼭 집이 아니더라도 장례 전문 시설에서 이를 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또 집주인은 장례를 치른 뒤 집을 완벽히 되돌려놨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으며 왕씨가 머문 호텔비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 사건을 전통적 관습과 현대의 계약 간 충돌이라면서도 집주인이 왕씨에게 사과하고 보상금 8000위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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