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답변에 이재명 결국 “국어시간 연습하시나” 비판
기동민 “한동훈 기시감 든다… 좋지 않은 것”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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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국회방송] |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5mm 탄의 한국 비축량이 며칠분이냐는 질의에 대해 말을 돌리는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탄 비축량이 며칠분이냐’고 물었고 신 차관은 ‘30일을 기준으로 충족할 수 있다’는 말을 여러차례 반복했다. 이 대표와 신 차관의 발언을 듣던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기시감’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1일 오후 국회 본청 국방위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현안보고회의에서 “전문가들의 말을 모아보면 한국의 155mm 한국 포탄 비축량은 모자르다. 기준에 미달하는 것은 사실 아니냐”고 물었고, 신 차관은 이에 대해 “30일을 기준으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늘 오전 설명을 잘 해주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며칠 분이 비축돼 있나’고 재차 물었고, 신 차관은 “30일을 기준으로 그것에 종합적으로 해서 충분한 비축량이 있다고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래서 며칠분이라는 것이냐’고 다시 물었고 신 차관은 “30일을 기준으로 해서 충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충족이라는 말은 그것에 충분하다고 평가를 한다는 것이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재차 ‘모자르다고 이해하면 되느냐’고 따지듯 묻자 “모자르다고 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차관은 이대표를 향해 “지금 질문을 유도를 하고 계시다”고 응대했다.
이 대표는 다시 “30일분이냐. 며칠분이냐”고 신 차관에게 물었고, 신 차관은 “30일분에 충족할 수있다는 말이다. 30일분에 충족한다. 충족한다는 말은 그 말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다소 격앙된 말투로 “이분이 지금 학생 국어시간 연습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식으로 답하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 발언을 이어 받은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신 차관에게 “법무부 장관 답변하는 것 보셨냐”고 따지듯 묻자 신 차관은 “이곳은 국방부”라고 답했다. 기 의원은 “의원들 개인이 질의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을 대리해 질의하는 것이다. 법무부 장관 기시감이 든다”고 지적하자, 신 차관은 “알겠다”고 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