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열 코트라 사장이 ‘2023 글로벌 신통상포럼’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코트라(KOTRA)와 TUV, SGS, ㈜에코나인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2023 글로벌 신통상포럼’이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포럼은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을 짚고, ‘협력과 경쟁’을 통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복합위기, 탄소중립 시대에 따른 협력과 경쟁이라는 2개 포럼과 6개의 컨설팅관으로 구성됐다.

첫 포럼 연사로 나선 유명희 서울대학교 교수는 “최근 국제 통상질서는 미・중 경쟁, 코로나 대유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거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새로운 통상 패러다임은 안보지향 무역질서, 노동・환경・인권 등 가치 연계, 디지털 세계화로 규정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그린, 안보 등 주요 분야를 중심으로 신통상 국제규범 제정 과정에 역할을 하는 개방형 통상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지형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는 김계환 산업연구원 본부장, 김형주 LG경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태호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이 논의의 장을 펼쳤다.

두 번째 주제 포럼에 나선 강문성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강화는 시장진입 장벽 또는 보호무역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며 “우리 기업은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하면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혁 TUV 상무는 ‘TUV SUD의 탄소관리 서비스 및 지속가능경영’을, 문성양 SGS 이사는 ‘EU ESG 규제 동향과 글로벌 기업들의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서욱 ㈜에코나인 대표이사는 ‘글로벌 ESG평가 대응을 통한 수출주도형 기업의 경영 전략’을 설명했다.

부대행사로는 ‘수출더하기’ 컨설팅관과 ESG 컨설팅관이 마련됐다. 범정부 차원의 플랫폼인 ‘해드림’과 기체결 FTA 활용도 제고를 위한 ‘FTA활용 체험관’도 눈길을 끌었다. 또 수출기업의 실무 애로사항을 지원하는 ‘수출애로 119 종합 컨설팅관’을 국세청이 함께 운영했다. ESG 컨설팅관은 TUV, SGS, ㈜에코나인 등 검·인증기관별로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최근 세계는 공급망 재편, 미·중 경쟁, 러·우 사태 등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가 발생하는 전환기에 있다”며 “코트라는 주요 교역국에 설치한 ‘경제통상협력데스크’를 통해 현안 이슈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기업들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