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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끝나니 경기둔화…상가 임대시장 1분기도 암울 [부동산360]
부동산원,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
1분기 모든 상가 유형 임대가격지수 하락
경기둔화 우려, 소비심리 위축에 임대료 ↓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공급 제한에 상승
서울 한 아파트상가 공인중개소 복도가 찾는 사람이 적어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유동인구가 늘었음에도 불구, 경기 둔화에 상가 임대시장이 타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을 조사한 결과, 모든 상가 유형에서 시장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0.12%, 소규모 상가는 0.24%, 집합상가는 0.09% 각각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엔데믹 이후 전반적인 상권 유동인구 증가에도 불구, 내수 회복이 늦어지고 소비심리 위축 등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져 전체 상가 유형에서 임대료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반면 1분기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25% 올랐다. 이는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제한된 덕분이다. 주요 업무지구에 대한 임차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내 지역별 희비도 엇갈렸다. 오피스의 경우 서울, 경기, 제주에서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고 대구, 광주, 강원에서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서울 외 시도에서 모두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서울, 제주, 대전에서 상승했고, 그 외 시도는 모두 내렸다.

서울은 오피스 및 모든 상가 유형에서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다. 오피스 신규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주요 업무지구의 임차수요가 견고히 유지되고, 엔데믹 이후 유명 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에 따른 유동인구가 늘어난 덕이다.

반면 대구는 미분양 증가로 인한 지역 부동산 시장 위축이 전반적인 기업 경기와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오피스 및 모든 상가 유형에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

공실률은 상가의 경우 엔데믹으로 인한 상권 활성화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혼재한 가운데 전반적 보합세를 보였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3.3%로 전분기(13.2%)보다 소폭 늘었고,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9%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집합 상가 공실률은 9.3%로 전분기(9.4%)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 9.4%에서 9.5%로 소폭 증가했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전국 평균보다 낮은 6.5%였다. 강남대로 등 일부 상권에서 오피스 신규 공급이 이뤄져 전분기 대비 0.3%포인트(p) 올랐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시장 위축, 투자 수요 감소에 따라 오피스를 제외한 모든 상가 유형에서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는 0.69%, 소규모 상가는 0.58%, 집합 상가는 0.84%였다. 반면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04%로 전분기 대비 0.02%p 상승했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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