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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배터리·로봇·우주…尹대통령, 안보 넘어 美와 ‘첨단기술 동맹’ 가속
방미 키워드 ‘공급망’·‘과학기술’·‘첨단기업 투자유치’
尹, ‘韓 기술력’ 바탕으로 한미 기술 동맹 협상 전망
美 NASA, MIT 등 바이오·우주 초점 일정 소화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 주 미국 국빈 방문은 ‘첨단기술 동맹’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윤 대통령이 이번 방미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군사안보 성과 외에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강화 등 경제안보 성과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기간 경제외교의 핵심 키워드는 ‘공급망’, ‘과학기술’, ‘첨단기업 투자유치’ 등이다. 이를 통해 ‘첨단기술 동맹 강화’까지 이뤄내겠단 구상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미국과 기술 동맹과 관련해 사실상 원천 기술을 미국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반도체 파운드리만 해도 건축으로 친다면 미국은 설계나 감리에 능하지만, 우리는 시공에 유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2차 전지도 마찬가지”라며 “가격 경쟁으로 중국이 2차 전지를 밀어붙인다 하더라도 기술력 측면에서는 대한민국을 따라올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결국 미국에서 전기차를 포함해 2차 전지 배터리에 대한 요구는 한국 제품에 대해 수요를 갖추고 공급을 받는 것이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앞으로의 서플라이 체인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첨단반도체, 바이오, 우주, 양자,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기간 중 한미 기업·기관 간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십여 건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방미 기간 동안 미국 첨단기업들의 투자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 한미 첨단산업포럼 등에 참석해 첨단 과학기술·산업 분야 경제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NASA(항공우주국)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해 우주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우주 분야는 대규모 투자와 경험이 필요하고 국가 간 기술통제도 있어 국제적 협업, 특히 동맹국과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방문 시 글로벌 우주개발을 선도하는 NASA와 향후 설립할 우주항공청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는 보스턴도 찾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MIT 디지털바이오 석학들과 AI, 데이터, 바이오 분야 대화를 나누고,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클러스터 혁신 가속화와 혁신 생태계 구축 등을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은 바이오, 디지털, IT 분야 기업들과 하버드, MIT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금융기관 등이 함께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보스턴의 특성을 살린 행사다.

또한 윤 대통령의 보스턴 일정 중엔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한 하버드대학교 연설도 포함돼 있다. 현직 대통령의 하버드대학교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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