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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김정은과 ‘깜짝’ 정상회담 없다…北위협 대응 초고성능 무기 개발” [로이터]
“文정부 남북정상회담, 신뢰 구축에 도움 안돼”
로이터통신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평화회담에는 열려있지만, 국내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남북 정상회담에는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임 정부에서는 갑작스럽고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발표했는데, 이는 신뢰 구축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에 주력하면서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 시킨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사이 북미 정상회담을 주선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18년 세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와 화해를 약속했지만 관계는 악화됐고, 두 번째 정상회담이었던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북한이 전례 없이 많은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전 정부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그 회담들을 이용했지만, 남북관계는 결국 항상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오는 26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난주 첫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북한의 위협이 고도화하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동맹국들의 노력에 ‘가시적인 결과’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감시, 정찰, 정보 분석 능력을 강화하고 ‘초고성능, 고출력 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한과 북한 사이에 핵전쟁이 발발한다면, 이는 단순히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가 잿더미로 변할 수 있는 일”이라며 “그것만은 절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동맹국들과 일본이 참여하는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핵계획 그룹을 구상하고 있냐는 질문에 “미국과 정보 공유와 공동 비상사태 계획, 공동실행을 강화하기 위한 양자 조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핵 공격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나토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강력한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일본이 동참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한국과 미국 사이에 더 많은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한미간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윤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위한 대화의 문은 열 수 있다”며 “남북은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경제, 군사를 포함한 보다 민감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인도적 지원을 제안하며 북한의 핵 군축에 대한 대가로 경제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담대한 구상’을 발표했지만, 북한은 이를 단호히 거절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인도적 지원 관련 등) 논의들이 정상회담 전에 차근차근 진행됐더라면 남북관계는 비록 느리더라도 꾸준히 발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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