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철수, 상계동 아파트 정리했다…분당갑 ‘재출마’ 굳히나[재산공개]
안철수, 전당대회에서 “당이 원하면 험지 출마하겠다” 재차 강조
“상계동 아파트 팔고 분당 거주…경선 치르더라도 분당갑 출마”
안철수, 지난해 대비 재산 693억 감소…“안랩 주가 하락 영향”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안철수 의원이 지난 2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를 처분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여권 내에서 안 의원의 차기 총선 출마 지역을 둘러싼 설왕설래가 오가는 가운데, 안 의원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지역구에 재출마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쏠린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관보를 통해 공개한 국회 소속 공개 대상자 333명에 대한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2022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안 의원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늘푸른아파트 부동산을 처분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13년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기존에 살던 서울 용산구 용산동5가 파크타워아파트에서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늘푸른아파트로 전세로 이사한 뒤 약 10년 간 전세권을 보유했다. 안 의원은 이후 서울 노원병에서 19대, 20대 의원을 지냈다.

반면 안 의원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백현동 알파리움1단지 전세권을 유지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분당메트로 건물에 위치한 사무실도 신규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은 지난해 6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에 입성으며, 해당 사무실은 당시 재보궐 선거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 내역은 내년 총선을 1년 여 앞두고 공개됐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지역구 출마를 노리는 의원이라면 6개월~1년 전에는 지역구에 사무실을 마련해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지지 기반을 다지는 것이 통상적이다.

특히 안 의원의 경우 지난 3월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당이 원하면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당내에서는 안 의원이 현 지역구 대신 다른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의 ‘총선 출마설’도 안 의원의 ‘험지 출마설’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분당갑은 김 수석이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해 공석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9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분당은 자기집이 아니라 셋집”이라며 “원주인인 김 수석이 ‘내 집 내놓아라’ 이러면 집을 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안 의원이) 갈 곳은 노원병 뿐이고, 이준석 전 대표하고 (공천 경선을) 붙어야 한다”며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안 의원은 국민의당 후보로, 이 전 대표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경쟁했다. 당시 안 의원이 당선되면서 이 전 대표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안철수 의원실 관계자는 “22대 총선에서 분당갑에 출마하겠다는 안 의원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지난해 보궐선거로 분당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분당갑 출마를 위해 상계동 아파트도 처분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내걸었던 공약을 모두 실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다면 공천 경선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고, 안 의원을 둘러싼 ‘부산 출마설’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안 의원의 재산은 지난해 대비 693억 4590만5000원 감소한 1347억 960만4000원이다. 현직 의원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재산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안랩 주가 하락 때문이다. 안 의원은 국내 정보보안 회사 안랩의 창업자이자 안랩 주식의 18.6%(186만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자료에 따르면 안 의원의 주식보유액은 총 1240억 6200만원으로, 종전(1934억 4000만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안철수 의원실 관계자는 “안 의원은 주식을 1주도 팔지 않았다”며 “평가액 변동으로 인한 재산 변동”이라고 강조했다.

재산 변동내역을 살펴보면, 안 의원의 예금액은 총 56억 9160만2000원으로 종전보다 33억 7092만8000원 증가했다. 이중 안 의원 본인의 예금액은 14억 6512만4000원이고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예금액이 39억 1328만3000원, 안 의원 모친 예금액이 3억 1319만5000원이다.

newk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