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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대철 신임 헌정회장 “필요하면 尹 대통령 만나 조언 하겠다”
“국가원로기관로서 헌정회 위상 재정립”
극한대립 정치권에 “다르단 것 인정해야”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 신임 회장(자료사진).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제23대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으로 선출된 정대철 전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최고위원은 “필요하다면 대통령을 만나 충고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신임 헌정회장은 22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국가원로기관으로서 헌정회 위상을 재정립,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3대 헌정회 회장 선거에서 348표(52.99%)를 얻어 보수계열인 김일윤·김동주·장경우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헌정회장 선출이 직접 투표 방식으로 바뀐 뒤 민주당 계열 인사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그는 “국가원로기관으로서 기능을 하기 위해 대통령이든 국회의장이든, 여야 대표 또는 원내대표든 필요한 경우에는 만날 것”이라며 “직접 정치 관여는 하지 않겠지만 정치권에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 그와 인연을 맺은 정 회장은 과거 윤 대통령에게 정치 입문을 권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4월 정 회장을 초청해 조언을 듣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선출된 직후 이날부터 바로 임기를 시작했다. 헌정회장 임기는 2년이고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정 회장은 헌정회장으로서 “상생, 포용, 협치, 통합의 헌정회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회의원 시절 모든걸 바쳐 헌신하고, 피와 땀을 아끼지 않았던 순간들이 있는 헌정회 회원들과 함께 정책 대안 제시 기관으로서 위상을 재정립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한대립을 하는 정치권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서로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제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10·13·14·16대까지 총 5선 의원을 지냈다. 열린우리당, 평화민주당, 새천년민주당, 대통합민주신당 등을 거친 대표적인 민주당계 원로 인사로 꼽힌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의 집안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3대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 명문가다. 부친이 8선 국회의원, 외무부장관, 신민당 부총재 등을 지낸 정일형 박사이고, 모친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이자 가정법률사무소 소장을 지낸 이태영 여사다. 아들 호준씨도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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