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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인들도 못갔던 경회루, 올해 2층까지 내어준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름다운 경회루는 경복궁 궁인들도 범접하지 못한 곳이었다. 세종때 한 궁인이 야근 당직을 하면서 대체 어떤 곳이길래 가지 못하도록 하는지 하도 궁금해 ‘성지’를 침범한다. 하지만 걸리고 만다.

다음날 문초를 받을 것을 예상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뜻밖에도 세종은 당직이었던 궁인의 간절함을 어여삐여겨 구경도 시켜주고, 제한적 개방조치도 내린다.

경회루의 봄

이런 경회루가 이번엔 2층까지 국민에게 내어준다.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소장 원성규)는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혹서기 7월을 제외하고 6개월간 매일 4회씩(10시, 11시, 14시, 16시)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을 시행한다.

경회루(국보)는 연못 안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대의 2층 목조건물로 왕이 신하들과 연회를 베풀거나 사신을 접대하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는 등 국가행사에 사용하던 건물이다. 2010년부터 기간을 정해 개방하는 특별관람 형식으로 꾸준히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특별관람은 평소 접근이 제한되었던 경복궁 경회루의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연못과 조화를 이루는 웅장한 건축미는 물론이고 2층에 올라가면 동쪽으로는 경복궁 경관이, 서쪽으로는 마치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다운 인왕산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와 탁 트인 사방의 풍치를 감상할 수 있다.

경회루 옆 통로

경회루 특별관람은 전문 해설사(한국어 해설)의 인솔 하에 30~40분간 무료(경복궁 관람료 별도)로 진행된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되며, 문화유산 보호와 관람객 안전질서 유지를 위해 최대 관람인원은 회당 30명으로 제한한다. 관람객 안전과 관람 질서 유지를 위해 만 7세 이상 아동부터 참여할 수 있다.

오는 3월 25일 오전 10시부터 경복궁관리소 누리집(royalpalace) 1인당 2명까지 예약 가능)에서 관람 희망일 7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예약하면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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