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정치권에서 상반된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진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제발 좀 식민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제는 우리가 일본을 추월하는 게 시간문제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반일’ ‘친중’ 정서라면 국민의힘은 '극일' '협중' 정서인 점을 언급하며,"이미 우리가 일본을 추월하는 선상에 있다. 한일 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몇백 불 차이밖에 안 난다"고 했다.

진행자가 “외교가 상호주의적인 것인데, 우리에게 성의 있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만 일방적으로 양보한 거 아니냐”고 지적하자, 정 의원은 “전범기업, (강제동원 배상판결)피고기업인 피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이 말하자면 기금 참여 같은 거, 저는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일본의)4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그런 화답이 올 거라고 보냐”고 묻자 정 의원은 “시점을 언제라고 말하면 제가 돗자리 깔아야한다”며 “어쨌든 그런 방향으로 간다. 우리는 미래를 향해야한다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영업사원이 나라를 팔아먹은 것이다”란 지적에는 "삼전도 굴욕에서부터 친일파, 매국노, 토착 왜구, 죽창가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도 국익을 배가하고 확보하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나. 과거처럼 반일 선동한다고 그래서 우리 국민들 특히 젊은 세대들 다 동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기시다 총리가 머지않은 장래에 한국 방문 시 진전된 메시지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큰 틀에서의 새로운 국면전환은 바람직한 것으로 됐다"면서 "일본보다는 우리가 훨씬 더 대승적이고 대범한 담대한 판단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