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이른바 ‘쌍특검’ 도입과 관련해 “내일(21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진전이 없으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내일 법사위까지는 특검법 처리 합의를 위해 인내하며 노력하겠지만, 국민의힘이 끝내 심사를 거부하고 방해한다면 달리 방도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법사위 전체회의를 특검법의 여야 합의 처리 시한으로 설정하고, 이를 넘기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에 나서겠다고 최후통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는 “열흘 전부터 법사위 처리를 요구해왔지만, 국민의힘은 요지부동”이라며 “더 이상 검찰 수사나 국민의힘 선의에 기대 시간을 끄는 것은 사건 무마에 공조하는 꼴이고, 시간만 낭비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전히 ‘합의 처리’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정의당을 향해서도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에 진짜 의지를 갖고 있다면, 내일 법사위 결과 이후엔 분명한 결단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패스트트랙 동참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