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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형’ ‘치마’ 대신 ‘조규성’ ‘뉴진스’…패션 플랫폼 검색어가 달라졌다
‘제2의 포털’ 노리는 패션 플랫폼
MBC 예능 ‘나혼자 산다’에 출연한 축구선수 조규성 씨가 오리 인형을 들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조규성, BTS, NCT….’

네이버 검색어 같겠지만 놀랍게도 한 패션 플랫폼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다. 지난달 24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축구선수 조규성 씨 관련 내용이 방영되자, 곧바로 패션 플랫폼 검색어 1위는 ‘조규성’이 차지했다. 방송에서 조씨가 들고나온 바디 필로우 ‘오리 인형’이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패션 플랫폼 검색어 성격이 180도 바뀌었다. 치마·코트 같은 상품을 비롯해 화제가 되는 인물이 검색어로 오르내린다. 이에 패션 플랫폼 기업들은 상품뿐 아니라 콘텐츠 기획에도 집중하며 ‘포털’의 성격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4일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의 실시간 검색어. [에이블리 캡처]

30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에이블리가 집계한 ‘2022 에이블리 연말결산’ 인기 검색어 3위에 남자 아아돌 그룹 NCT가 꼽혔다. NCT 팬들이 즐겨 입는 무채색 코디 스타일로 알려진 시즈니룩이 주목받으며 검색어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이후 이 같은 내용이 트위터, 커뮤니티 등에서 알려지면서 인기 검색어에 다시 방탄소년단, 세븐틴, 아이브 등 다양한 아이돌 그룹의 이름이 검색어에 등장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에이블리는 전체 유저가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뿐만 아니라, 10대, 20대, 30대 등 연령별 인기 검색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한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과거에는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검색했지만, 최근에는 ‘Y2K’, ‘새학기’, ‘뉴진스’ 등 트렌드 자체 또는 시즌과 맞는 내용이 반영된 키워드를 유저들이 검색하고 있다”며 “과거 네이버 등에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듯 패션 플랫폼도 ‘포털’ 역할로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털 성격을 강화하는 만큼 ‘콘텐츠’가 상품을 유저들에게 연결해주는 매개로 떠오르면서 검색 큐레이션도 진화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들이 최근 유저 커뮤니티를 키우고 콘텐츠 마케팅을 강화에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에이블리는 최근 콘텐츠 기획·제작을 비롯해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별 스타일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유저가 직접 참여해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골라줘’를 최근 오픈하는 등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했다.

무신사X뉴진스 컬래버 기획전에 출시된 상품들. [무신사 제공]

무신사는 인기 아이돌 그룹과 협업하며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20일 무신사가 선보인 ‘뉴진스 쇼케이스 특별전’ 기획전에서는 제품의 카테고리를 상의·하의로 분류하지 않고 멤버별로 찾아볼 수 있게끔 했다. 일례로 걸그룹 뉴진스의 경우 민지, 하니, 다니엘 등 멤버별로 어떤 옷을 입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제품 설명에도 ‘뉴진스 착용 상품’이라는 설명을 넣어 검색창에 ‘뉴진스’를 검색해도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한 점도 새로운 특징이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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